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공공소통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KDIS)과 함께 9일 '코로나19 대응과 회복을 위한 공공소통'을 주제로 국제 화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문체부 박양우 장관과 제프리 슐라겐하우프 OECD 사무차장, 유종일 KDIS 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공공소통 전문가들이 참여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공공소통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각국 정부 소통기관 발표의 핵심은 신뢰였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에 기반한 소통'(네덜란드 총무부), '투명하고 사실에 기반한 소통으로 신뢰 확보 필요'(말레이시아 보건복지부) 등 발표자들은 코로나 시대 공공소통의 교훈으로 '신뢰의 중요성'을 꼽았다.

산제이 프라단 열린정부파트너십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 회복, 코로나19 이후의 혁신, 모든 단계에서 열린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 전략커뮤니케이션국 베스 로빈스 부국장과 브루킹스연구소 대럴 웨스트 부소장은 급속도로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는 '정보감염증(infodemic)' 상황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소통이 갖는 중요성을 발표했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 문체부와 OECD, KDIS는 내년부터 공공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슐라겐하우프 OECD 사무차장은 "한국은 공공소통에 관한 핵심 동반자"라며 "위기관리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국가와 교류하고 배울 기회를 얻게 되어 행운"이라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가 공공소통 분야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각국의 경험을 공유해 본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위험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과 정부가 서로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