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음식점·노래교실·요양원…일상 공간서 감염 지속 확산(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중구 시장 총 21명 확진, 종로구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189명
경기 고양-인천 부평-울산 남구 요양원서 추가 확진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19% 김서영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악화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시장이나 음식점, 노래교실, 요양원 등을 고리로 추가 감염이 잇따르는 등 유행의 중심인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시장에서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시장 상인 19명과 가족 2명 등 총 21명이다.
◇ '중장년 주고객' 공연장-노래교실서 확산…뮤지컬 연습장서도 확진 잇따라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사례에서는 2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음식점은 주로 노래와 악기 연주 등 무대 공연을 위주로 하는 곳"이라며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탑골공원 인근의 다른 노래 교실이나 연습장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러한 연습장들은 무대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적으로는 노래를 부르는 곳"이라며 "공연자들이 연습장을 옮겨가며 공연을 하므로 일부 방문객들은 (연습장을) 반복해서 방문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또 "확진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당시 (파고다타운에서) '실버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감염에 노출됐으며,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노래 교실에서 추가 전파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상호 자체가 '노래 교실'인 곳부터 노래 공연이 이뤄지는 음식점 등을 포함해 종로구 3곳, 동대문구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에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요양원서도 집단감염 여파 지속…50대 환자, 격리 도중 발병해 사후 확진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인 1명과 제조업체 직원 9명, 그 가족 9명, 가족의 지인 4명, 기타 접촉자 2명까지 이어졌다.
고양시 요양원 1번에서는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이 됐으며, 같은 지역의 요양원 2번에서는 3명이 늘어 총 21명이다.
인천 부평구의 요양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27명이 됐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충북 청주시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직장동료와 가족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회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마을 내 경로당을 통해 확산하면서 해당 경로당을 이용했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대전 유성구 주점 사례에서도 총 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에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전날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50대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중 선행 감염자가 있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망한 환자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음성이었지만, 사망 시점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격리 기간 중에 발병한 뒤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천75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476명으로, 전체의 19.0%를 차지했다.
전날(20.7%)보다 1.7% 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경기 고양-인천 부평-울산 남구 요양원서 추가 확진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19% 김서영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악화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시장이나 음식점, 노래교실, 요양원 등을 고리로 추가 감염이 잇따르는 등 유행의 중심인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감염 불씨가 잡히지 않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시장에서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시장 상인 19명과 가족 2명 등 총 21명이다.
◇ '중장년 주고객' 공연장-노래교실서 확산…뮤지컬 연습장서도 확진 잇따라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사례에서는 2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음식점은 주로 노래와 악기 연주 등 무대 공연을 위주로 하는 곳"이라며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탑골공원 인근의 다른 노래 교실이나 연습장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러한 연습장들은 무대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적으로는 노래를 부르는 곳"이라며 "공연자들이 연습장을 옮겨가며 공연을 하므로 일부 방문객들은 (연습장을) 반복해서 방문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또 "확진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당시 (파고다타운에서) '실버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감염에 노출됐으며,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노래 교실에서 추가 전파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상호 자체가 '노래 교실'인 곳부터 노래 공연이 이뤄지는 음식점 등을 포함해 종로구 3곳, 동대문구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에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요양원서도 집단감염 여파 지속…50대 환자, 격리 도중 발병해 사후 확진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인 1명과 제조업체 직원 9명, 그 가족 9명, 가족의 지인 4명, 기타 접촉자 2명까지 이어졌다.
고양시 요양원 1번에서는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이 됐으며, 같은 지역의 요양원 2번에서는 3명이 늘어 총 21명이다.
인천 부평구의 요양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27명이 됐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랐다.
충북 청주시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직장동료와 가족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충남 청양군의 한 마을회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마을 내 경로당을 통해 확산하면서 해당 경로당을 이용했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대전 유성구 주점 사례에서도 총 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에서도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전날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50대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중 선행 감염자가 있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사망한 환자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음성이었지만, 사망 시점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격리 기간 중에 발병한 뒤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천75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476명으로, 전체의 19.0%를 차지했다.
전날(20.7%)보다 1.7% 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