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에어비앤비 상장…서학개미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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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판 배달의 민족` 도어대시와 `전세계 최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 등 기업공개(IPO) 대어의 뉴욕증시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만, 미국 공모주에 국내 투자자들의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IPO 상장지수펀드(ETF)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통한 우회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는 8일(현지시간)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공개한 후, 다음 날인 9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어대시의 기업 평가액은 250억~300억달러(약 27조1,375억~32조5,650억원) 규모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몸값이 최대 350억달러까지도 치솟은 상태다.
도어대시는 지난 2분기를 제외하고는 흑지를 내지 못했지만, 매출은 급성장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이 총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5억8,7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올해 1~3분기 순손실은 총 1억4,900만달러로 1년 전(5억3,300만달러)과 비교해 순손실 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어대시는 이번 공모 가격과 규모를 높여 잡았다. 앞서 4일 도어대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IPO 목표 가격은 주당 90~95달러로, 이전 계획(75~80달러)보다 높게 설정했으며, 총 3,3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피해주로 언급되는 에어비앤비 역시 도어대시의 뒤를 이어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오는 9일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공개한 후, 10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191만4,896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으로, 기업가치가 최대 420억달러(약 45조6,33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연말 뉴욕증시에 대어급들이 줄줄이 입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이들 공모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올해 미국 주식시장엔 1,560억달러의 IPO 자금이 모이면서 지난 1999년 닷컴버블 당시(1,079억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직접투자는 물론, 공모주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PO 규모 뿐 아니라 새내기주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의 경우 미국 공모주에 직접 참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미국 공모주 투자와 관련한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공모주 물량이 배정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펀드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조언이다.
실제 미국 신규 상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르네상스IPO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7일 기준 올해 108.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이 13.3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ETF 뿐 아니라 국내와 같이 미국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통한 우회투자 역시 효과적이란 진단이다. 특히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청산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함께 누적된 이자를 회수 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해외 공모주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미국의 IPO 투자 절차의 복잡성과 해당 기업 정보의 확보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며 "IPO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매입하거나 IPO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팩을 매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황 위원은 이어 "다만 미국 공모주 투자의 경우 미국 일반주식 투자처럼 환율변동의 위험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상장 이후 일정기간 동안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미국 공모주에 국내 투자자들의 청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IPO 상장지수펀드(ETF)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통한 우회투자를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는 8일(현지시간)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공개한 후, 다음 날인 9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도어대시의 기업 평가액은 250억~300억달러(약 27조1,375억~32조5,650억원) 규모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몸값이 최대 350억달러까지도 치솟은 상태다.
도어대시는 지난 2분기를 제외하고는 흑지를 내지 못했지만, 매출은 급성장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이 총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5억8,7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올해 1~3분기 순손실은 총 1억4,900만달러로 1년 전(5억3,300만달러)과 비교해 순손실 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어대시는 이번 공모 가격과 규모를 높여 잡았다. 앞서 4일 도어대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계획서에 따르면 IPO 목표 가격은 주당 90~95달러로, 이전 계획(75~80달러)보다 높게 설정했으며, 총 3,3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피해주로 언급되는 에어비앤비 역시 도어대시의 뒤를 이어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오는 9일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공개한 후, 10일부터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5,191만4,896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으로, 기업가치가 최대 420억달러(약 45조6,33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연말 뉴욕증시에 대어급들이 줄줄이 입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이들 공모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올해 미국 주식시장엔 1,560억달러의 IPO 자금이 모이면서 지난 1999년 닷컴버블 당시(1,079억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직접투자는 물론, 공모주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PO 규모 뿐 아니라 새내기주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의 경우 미국 공모주에 직접 참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미국 공모주 투자와 관련한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공모주 물량이 배정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펀드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조언이다.
실제 미국 신규 상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르네상스IPO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7일 기준 올해 108.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이 13.3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ETF 뿐 아니라 국내와 같이 미국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을 통한 우회투자 역시 효과적이란 진단이다. 특히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청산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공모가 수준의 원금과 함께 누적된 이자를 회수 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해외 공모주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미국의 IPO 투자 절차의 복잡성과 해당 기업 정보의 확보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며 "IPO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매입하거나 IPO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팩을 매입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황 위원은 이어 "다만 미국 공모주 투자의 경우 미국 일반주식 투자처럼 환율변동의 위험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상장 이후 일정기간 동안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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