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군 수용할 '준-중환자 병상'도 운영…"병상 효율화"
정부 "12월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 더 늘릴 것"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연말까지 중환자 병상 15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2월 말까지 중환자 병상 154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고, 상급종합병원과 협조해 추가 병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대본은 "최근 24개 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확보한 병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중대본은 상태가 일시 호전된 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위·중증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환자들을 수용할 '준-중환자' 병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폐질환이나 악성종양, 만성 신부전 환자, 임산부와 영아 등 고위험군 환자가 '준-중환자' 병상을 이용하게 된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역별 국립대 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과 연계해 기관당 10∼20개의 중환자 병동을 확보해 대비하는 방식이다.

또 특정 지역에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치료하는 임시병원 격의 '모듈 병원'을 설치하고 인력을 파견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증과 중등증 환자 병상도 추가 확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총 23개소, 4천727명 규모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이번 주 안에 3곳을 추가 개소해 570여 명을 더 수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