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가운데 은퇴비자가 있는 한국 교민 653명의 재입국을 허용했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8일 밝혔다.

필리핀, 은퇴비자 한국 교민 653명 재입국 허용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필리핀에서 허용한 특별 재입국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올해 초 필리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일시 귀국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바람에 장기간 현지로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들을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은퇴비자는 만 35세 이상과 부양가족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일정한 조건으로 취업도 할 수 있다.

이는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와 이규호 총영사가 필리핀 은퇴청장과 외교부, 관광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덕분에 성사됐다.

한국대사관은 또 우리나라 기업인 381명의 특별 예외 입국을 지원했다.

이 때문에 장형준 주필리핀한인총연합회 상근 부회장과 CJ 피드&케어 필리핀 법인이 외교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를 통해 한 대사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