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여주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올해 네 번째

경기 여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왔다. 올해 가금농장 확진 사례로는 네 번째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폐사 증가로 의심 신고가 들어온 여주 산란계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장과 같은 유형이다.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나온 이후 지난 1일 경북 상주, 지난 4일 전남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진됐다.

중수본은 여주 산란계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의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역학 관련 농장·시설에 대한 이동 제한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질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7일 오전 5시∼9일 오전 5시 경기 지역의 가금농장,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여주시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가 이뤄진다.

발생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 제한과 AI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중수본 관계자는 "2∼5일 간격으로 4개 시·도(전북·경북·전남·경기)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국내 야생조류에서도 항원이 계속 검출돼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전국 가금농장은 조금이라도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축사 내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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