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베트남 사무소, 서울대에 감사 편지 "빗물식수화 성공적"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 사무소가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설계한 '빗물 식수화 시설'의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서울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빗물 박사'로 불리는 한 교수는 "지난해 8월 베트남의 시골 보건소에 설치한 빗물 식수화 시설이 성공적으로 검증됐다"며 "지난달 WHO 베트남 사무소가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한 교수와 WHO 베트남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 한 교수의 설계로 베트남 북부 하남성 리년현 병원에 16t 규모의 빗물 식수화 시설을 준공해 약 1년 4개월간 가동한 결과, 적은 유지·관리 비용으로 식수가 마련돼 성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상수원이 없고 지하수가 오염돼 있는 등 식수 여건이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WHO 베트남 사무소는 한 교수 측에 베트남 산악지역인 라오카이성에도 빗물 식수화 시설을 추가 설치해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수는 "빗물 식수화 시설은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의 식수 문제까지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WHO 베트남 사무소, 서울대에 감사 편지 "빗물식수화 성공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