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사이언스는 관계사인 베트남 바이오기업 나노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나노젠은 오는 10일부터 임상 환자를 모집하고, 17일부터 백신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노젠이 임상을 시작한 백신은 합성항원 백신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노젠은 이날 응우엔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의 지시로 베트남 육군의료학교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노젠은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긴급성을 고려해 2상 준비도 동시에 진행한다.

롱 장관은 "보건부는 백신의 사용승인 및 제품 등록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업체들에 대한 투자 및 자금 지원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나노젠을 비롯 아이백, 바바이오테크 등 3개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나노젠만이 동물 대상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평가를 끝내고 1상에 들어간다.

나노젠은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독점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나노젠은 항체치료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기에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경우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와 넥스트사이언스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