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방지턱, 정차금지 노면표시 등 추가…21일께 횡단보도 삭제 예정
세 남매 가족이 사고를 당하는 등 올해 두건이나 인명피해 사고가 난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광주 북구 운암동 스쿨존의 교통안전 시설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스쿨존은 지난달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나 2살 어린이가 숨지는 등 올해 2번이나 인명피해 사고가 반복된 곳이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 해당 사고 지점 주변 도로에 과속 방지턱 2곳을 신설하고, 교차로에는 정차금지 노면표시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번째 사고 이후 설치된 보행자 보호 울타리를 추가 설치해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 대책으로 꼽히는 '횡단보도 삭제'는 경찰 측과 협의를 거쳐 오는 21일 전후로 진행할 방침이다.

횡단보도 삭제와 함께 해당 도로 구간에는 교통 법규위반 단속 CCTV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합의한 횡단보도 삭제 등 사고 예방 시설 개선이 이번 달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7일 오전 8시 45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세 남매와 보호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정차 후 재출발하던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5월에는 7살 초등학생이 SUV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사고 이후 광주시, 경찰, 주민 등이 간담회를 통해 사고 예방 대책으로 '횡단보도 삭제'를 합의해 3개월간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