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코로나19 서면 브리핑에서 4일 오후 2명(941∼942번), 5일 27명(943∼969명)을 합쳐 29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사상구 주민인 941번 환자는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인 910번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위험 시설인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는 앞서 종사자 6명(907∼912번)이 확진된 상태였다.
해운대구 주민인 942번 환자는 신라대 교수인 872번의 접촉자였다.
944번, 947번, 958∼960번 등 5명은 이틀 전까지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이나 n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943번, 953∼954번은 서울 관악구 환자의 비행기 내 접촉으로 확진된 920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945∼946번은 서울 아산병원 방문 이후 확진된 987번 환자 접촉자였다.
969번은 금정고 1학년생 확진자인 789번 접촉자로 분류됐다.
950∼951번을 비롯해 956∼957번, 962∼963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921번과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들을 포함한 추가 확진자 전원에 대한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확진자 29명 외에 기존 확진자 5명도 아직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옮겨지기 전인 '이송 대기'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코로나19 입원 병상은 부산의료원 등에 모두 269개가 있다.
이 중 4일까지 216개가 사용되고 53개가 남은 상태였는데 추가 확진자 29명이 입원하면 여유 병상은 24개에 불과하다.
병상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부산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초연음악실을 비롯해 학장성심요양병원 연관이나 기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계속 나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2에 가까운 1.8∼1.9 수준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후 확진자가 2배로 급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외출 자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미국에서 입국해 2∼15일 자가격리된 20대 여성이 강아지를 산책시키다가 주민 신고로 방역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시는 이 여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969명이 됐고, 자가격리자는 8천40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