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입소자·종사자 57% 감염…개인집 오가 추가 감염 우려
'노인보호센터 집단 감염'…김해시 6일부터 '2단계' 격상
경남 김해시 한 사설 노인보호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시 등 방역 당국이 감염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해당 시설 종사자 5명과 입소자 12명 등 17명(경남 667∼683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발열을 호소한 입소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센터 입소자와 종사자 33명의 절반 이상인 57%이 감염됐다.

센터는 현재 폐쇄됐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입소·종사자는 자가격리 상태다.

시는 해당 시설 입소자들이 센터에 상주하지 않고 개인 집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센터발 추가 집단감염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1.5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허 시장은 "센터 집단 발생과 인근지역 부산의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이다"며 "이 위기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사회·경제적 고통과 불편을 무릅쓰고 불가피하게 격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43개 노인주간보호센터 종사자 및 입소자 1천200여명에 대해 이날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또한 지역 내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유사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허 시장은 "우리 시는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