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기호 동국생명과학 대표와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
왼쪽부터 정기호 동국생명과학 대표와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약물전달기술 연구개발 기업인 아이엠지티와 간암 색전술 치료제 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아이엠지티가 보유한 간암 색전술 치료용 나노입자를 회사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서 양산해,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5월 출시한 간암 색전물질인 아이오다이즈드오일(제품명 패티오돌주사)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아이엠지티의 간암 색전술 치료용 나노입자와 병행 사용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엠지티의 간암 색전술 치료용 나노입자 기술은, 항암제가 미세 종양혈관에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고 조기에 전신으로 유출되는 기존 치료방법의 부작용과 약물 전달 시간 등을 개선한 것이다.

정기호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기존 색전술 치료법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간암 환자의 70%가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치료를 받는데, 간암 색전술 치료용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하면 항암제를 미세 종양혈관으로 깊이 침투시킬 수 있고 약물 전달시간도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간암 색전술 치료용 나노 기술이 많은 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동국제약으로부터 분사해 설립됐다. 조영제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장비 등의 신사업을 영위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