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병상 가동률 서울 95.1%·경기 93.2%…경남·충남·전남은 가용 '0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600명대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9개밖에 남지 않아 병상 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의 일반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을 합치면 550개가 마련돼 있지만, 이 가운데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1%인 59개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이미 89%가 가동 중인 셈이다.

이날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까지 나왔다.

의료계 안팎에선 신규 환자가 위·중증으로 전환되기까지 1∼2주가량 시차가 있는 점에 비춰 병상이 곧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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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으로 463명의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는 9개, 경기 7개, 인천 11개(24.0%)의 병상이 남아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각각 185개, 104개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한 상황을 고려하면 가동률은 각각 95.1%, 93.2%로 높은 수준이다
경남과 충남, 전남은 각각 14개, 12개, 4개 병상을 확보했지만, 현재 모든 병상이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이외에도 광주, 대전, 충북, 전북은 가용 병상이 1개씩 남아 있고, 경북과 대구는 2개씩, 부산은 3개가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전날까지 '아직은 병상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며 병상 확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주 중 병상 부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위·중증 환자가 아닌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천583개 가운데 37.5%인 1천722개가 현재 입원 가능한 상황이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전국 17개 생활치료센터는 전날 기준 정원 3천640명의 32.1%인 1천17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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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