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위원장인 정인실 한서대 교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 격차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 위원장 등과 문답.
--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겨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지난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점수가 예년보다 낮았나.
▲ (민찬홍) 6월과 9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재학생들 사이에서의 성적 분포도 예년과 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출제에 있어 예년 기조를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되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조심했다.
-- 코로나19 때문에 달라진 사항은 없는지.
▲ (정인실) 올해 6, 9월 모의평가는 2020학년도 수능 수준의 난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출제됐다.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이 다른 것이 발견되지 않았고 올해 응시자들 사이에 성적 양극화도 보이지 않는다.
수능은 성취도 평가가 아니라 대입전형 자료라는 점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했다.
-- 코로나19를 염두에 두지 않고 출제했다고 생각해도 되나.
▲ (민찬홍) 예년 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것이 중심 틀이었고 출제진과 검토진, 각 영역 위원장과 위원들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처음 출제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면서도 예년의 변별력을 유지하려고 했다.
-- 학생들이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었나.
▲ (민찬홍) 영역별로 예년과 같은 식으로 출제하되 검토진이 어렵다고 반응 보이는 문제를 수정하는 데 신경을 썼다.
문항의 난도는 일반적으로 정답이 있고 경쟁력 있는 오답이 있는지, 몇 개나 되는지 등에 의해 정해진다.
이를 통해 최종 결과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애를 썼다는 뜻이다.
-- 2019학년도 수능은 매우 어려웠는데.
▲ (민찬홍) 2019학년도 수능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그러한 초고난도 문항을 피하려는 노력은 충분히 이뤄졌고 올해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애썼다.
--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출제 기조는.
▲ (민찬홍) 영어영역은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려서 예년의 기조, 즉 작년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수를 조정하거나 하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
-- 출제위원들의 합숙 시 코로나19 방역이나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 (민찬홍) 입소 당시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출제위원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했다.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
그런데도 마스크 착용, 동선 파악을 위한 카드 체크, 식당에서 테이블에 칸막이 설치 후 일렬로 식사, 서로 시간 조정하면서 식사하는 방식으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출제했다.
출제위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는 한 명도 없다.
-- 올해 수능에도 난이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나.
▲ (성기선 평가위원장) 6월, 9월 모의평가를 기초로 해서 출제했기 때문에 난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