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2일(현지시간) 주 정부에 최고 수위의 코로나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TF는 주 정부에 배포한 코로나 위클리 보고서를 통해 "모든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역사적인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한 상황에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TF는 "우리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며 "추수감사절 후 코로나19 확산은 의료 체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마스크 의무화 등 엄격한 방역 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일부 주 정부 등에 대해 "대응이 미흡하다"며 "주 정부 방역 대책이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모든 지방자치단체 보건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직접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방송은 "백악관 TF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극도로 심각한 경고를 발령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TF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 질환자의 경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는 실내 공간에 들어가지 말고, 식료품과 의약품도 직접 구매 대신 배달 주문을 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에 참여한 40세 미만의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가정하고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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