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한진칼 유증, 재벌이익 위해 주주권리 침해"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재벌의 이익을 위해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거래라고 2일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낸 논평에서 "한진칼의 이번 유상증자가 '사업상 중요한 자본제휴'나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 실질적 목적은 조원태 회장에게 우호 지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상증자는 상법에 의해 보호되는 한진칼 기업가치와 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거래이므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는 항공산업 정상화의 일면만을 고려한 졸속 처사"라며 "결과적으로 기존 지배주주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소수 주주의 재산권을 침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5천억원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