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골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코로나19의 위험요소라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 콜린 설리반(Colin E. Sullivan) 교수팀은 `코로나19와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수면과 생체리듬`(Sleep and Biological Rhythm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 고혈압, 비만, 당뇨병은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의 주요 위험요소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이러한 합병증의 50% 이상에서 해당 수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렴의 위험인자도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수면 중 흡인, 즉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 기침을 하는 사레걸림과 같은 증상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폐렴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키는 여러 경로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폐로 다량의 바이러스성 침과 점액을 빨아들이게 하는 강력한 메커니즘인 것으로 지적했다.

연구팀은 "수면중 양압기 사용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지함으로써 흡인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는 초기 바이러스 감염과 폐 질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를 조기 사용함으로써 잠재적이고 치명적인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진행을 줄일 수 있다"며 "양압기는 호흡 부전이 발생할 경우 악화되는 폐렴의 진행을 늦추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환절기에 심혈관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코골이가 심화된 수면무호흡증은 돌연사의 주원인이며, 뇌졸중, 뇌혈관 및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자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어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신 원장은 "갑작스러운 기온변화 등 환절기에는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환절기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뇌나 심장, 혈관계통 심혈관의 발병률이 높아질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은 수면증 돌연사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밀한 수면진단과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 치료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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