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토론회…"매년 수신료 260억원 내지만 권리 못누려"
양승조 지사 "KBS 충남방송국 설립 당연…경영논리에 희생 안돼"
양승조 충남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설립은 도민의 당연한 권리이며, 방송사 경영 논리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1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KBS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18개 지역 총국을 두고 있지만,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한 이후 충남에만 지역방송국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며 "도민들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데 정의로운 분노를 표출하고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충남은 전국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네 번째로 많고, 매년 KBS 방송 수신료로 26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KBS는 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방송국 부지를 마련했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8년째 방치해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KBS 충남방송국을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승조 지사 "KBS 충남방송국 설립 당연…경영논리에 희생 안돼"
이날 토론회는 홍문표·강훈식 의원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양승조 충남지사,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