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금 무역펀드 추가 환매연기분 420억도 50% 선지급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금 무역펀드 판매액 422억원에 대해 50% 가지급을 추가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이달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탁상품 '퍼시픽브릿지 골드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투자자들에게 투자액 422억원의 50%를 선지급하기로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의 만기는 지난달 13일이지만 환매가 연기됐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된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다.

앞서 8월에도 같은 기초자산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한 파생결합증권(DLS)도 상환이 연기됐다.

삼성생명은 유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DLS 투자자의 투자액 538억원 가운데 50%를 선지급하기로 9월 결정했다.

현재까지 삼성생명이 판매한 홍콩 금 무역펀드 연계 상품 중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총 960억원 규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홍콩으로부터 상환된 금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고객을 보호하고자 50% 선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에 따르면 먼저 환매가 중단된 DLS 투자액 538억원의 상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UAM은 9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5차례에 걸쳐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9월에만 3%가량이 상환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DLS를 발행한 NH투자증권이 최대한 투자액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은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