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시회 국외 참가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군내 누적 확진자 342명으로 늘어
연천 육군 집단감염 오전까지 70명…검사대상 확대중
DX코리아 파견 군인 3명 확진…연천 신교대 오후 추가 확진 없어(종합)
최근 폐막한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에 파견됐던 군 간부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발생했다.

전날 68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는 이날 오전 확진자 2명이 추가됐지만, 오후 6시 현재 여기서 더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고양과 전북 익산 육군 부대에서 간부 확진자가 2명씩 발생, 총 4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4명 중 3명은 지난 18∼2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DX 코리아에 파견을 다녀왔다.

첫 확진자인 고양 부대 소속 간부 1명이 파견 후 증상이 발현돼 검사한 결과 확진됐고, 이어진 접촉자 검사에서 같은 부대 내 간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나머지 2명의 익산 부대 간부들은 전시회에서 고양 부대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 부대의 경우 역학관계가 확인된 인원에 대해 검사한 결과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익산 부대는 현재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확진 간부들이 파견 당시 전시회에 참석한 국외 참가자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이 전시회 파견 당시 주로 실외 시연장에 있어 관람객과 직접적인 접촉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군 전문 방산 전시회인 DX 코리아는 올해 10여 개국에서 군 관계자 등이 초청돼 시작 전부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돼 왔다.

DX 코리아 참석차 방한했던 일부 국가 고위인사가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사들은 참석명단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런 시국에 해외 인사 초청 행사를 강행하는 건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는 이날 오전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훈련병 66명과 간부 4명 등 총 70명으로 파악됐다.

군은 지난 10일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훈련병이 24일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한 이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입소한 훈련병 230여 명을 포함해 86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

또 역학조사에서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다른 장병 등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최근 입대한 훈련병 200여 명도 입영 절차에 따른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외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도 5포병여단 예하 부대 소속 병사 1명(전역 전 휴가 중 확진)과 민간인 확진자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인제의 육군 부대의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오후 6시 현재 군내 누적 확진자는 34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6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DX코리아 파견 군인 3명 확진…연천 신교대 오후 추가 확진 없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