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25전쟁의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마오쩌둥은 북한의 남침을 권장했지만 동맹과 함께 주권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했다”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 부르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70년간 중국 지도부는 책임을 피하려고 자국민에게 한국전쟁을 호도해왔다”며 “중국 당국자들, 언론, 심지어 교사들은 여전히 한국전쟁을 ‘항미원조’라 부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브라운 수석부대변인은 “중국 교과서들은 단순히 ‘내전 발발’이라고 기술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진실을 묻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6·25전쟁과 관련해 ‘조선 내전 발발’로 표현한 중국 교과서 사진과 장진호 전투 당시의 병사 사진도 올렸다.
미 국무부가 장진호 전투가 발발한 11월27일보다 이틀 앞선 25일(현지시간) 추모 메시지를 올린 가운데 방한 중인 왕 중국 외교장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윗이 올라온 시간은 왕 장관이 방한한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였다. 왕 장관의 방한이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한·미·일 삼각공조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중국의 역사 왜곡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한·미는 우정과 강화된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온 피로 맺어진 유대관계를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