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 100여명 옷 벗었다…유통가 쇄신 '칼바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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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2021년 임원인사 풍경 [이슈+]
▽ 롯데그룹, 35개 계열사 2021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 50대 초반 임원, 대표로 전진 배치…임원 수 80%로 축소
▽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인적 쇄신·조기 인사 단행
▽ 롯데그룹, 35개 계열사 2021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 50대 초반 임원, 대표로 전진 배치…임원 수 80%로 축소
▽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인적 쇄신·조기 인사 단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란 초유의 위기 속 올해 연말 유통가의 인사 키워드는 '조기 인사와 인적 쇄신'이다.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속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롯데그룹이 지난 8월 '깜짝 인사'에 이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다시 한번 인적 쇄신에 나섰다. 600여명에 달하던 총 임원 수를 20% 감축하면서 100여 명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이와 함께 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4개 사업 부분(BU·비즈니스유닛) 중 식품 BU장이 교체됐다.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끈 이영호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사 롯데지주의 실장도 일부 변화가 발생해 최근 2년 사이 6개실 수장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식품과 화학 BU를 중심으로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로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였던 강성현 전무는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배치됐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 승진했고, LC 타이탄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 상무가 내정됐다. 또한 롯데그룹은 임원 직제 슬림화도 단행했다. 임원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였다.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번 조치로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돼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그동안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당시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이 전체 교체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재계 5대그룹 중에서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인사를 통해 그동안 쇄신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하고 조직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기 인사를 단행한 다른 유통 대기업집단 역시 임원수 감축 혹은 보다 젊은 CEO 전진배치에 나섰다.
10월에 가장 빠르게 정기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의 경우 100명이 넘던 임원 수가 10%가량 줄었다.
이마트 다수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전격 교체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맡게 됐다. 김장욱 신세계I&C 대표는 이마트24 대표로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맡는다. 신세계I&C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전무)가,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대표는 이주희 그룹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맡는다.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의 경우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하고,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정기인사는 추후 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달 초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현대홈쇼핑 사장에 임대규 현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하고, 현대L&C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을 내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승진했다.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이 맡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6일 롯데그룹이 지난 8월 '깜짝 인사'에 이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다시 한번 인적 쇄신에 나섰다. 600여명에 달하던 총 임원 수를 20% 감축하면서 100여 명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이와 함께 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CEO)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혁신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4개 사업 부분(BU·비즈니스유닛) 중 식품 BU장이 교체됐다.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끈 이영호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지주사 롯데지주의 실장도 일부 변화가 발생해 최근 2년 사이 6개실 수장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롯데건설의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했다.
준법경영실장으로는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식품과 화학 BU를 중심으로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이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로는 50세의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였던 강성현 전무는 50세로 롯데마트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롯데푸드 대표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51세 이진성 부사장이 배치됐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보임하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도 52세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 임병연 부사장이, 부산롯데호텔 대표에는 호텔롯데 국내영업본부장 서정곤 전무가 내정됐다. LC USA 대표이사에는 손태운 전무가 내부 승진했고, LC 타이탄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 롯데베르살리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안전환경부문장 황대식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에는 롯데칠성음료 글로벌본부장 김태현 상무가 내정됐다. 또한 롯데그룹은 임원 직제 슬림화도 단행했다. 임원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였다. 직급별 승진 연한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번 조치로 부사장 직급의 승진 연한이 폐지돼 1년 만에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상무보A와 상무보B 2개 직급은 ‘상무보’ 직급으로 통합했다. 신임 임원이 사장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그동안 13년이 걸렸지만, 이번 직제 개편을 통해 승진 가능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를 위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당시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고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임원이 전체 교체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재계 5대그룹 중에서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인사를 통해 그동안 쇄신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하고 조직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기 인사를 단행한 다른 유통 대기업집단 역시 임원수 감축 혹은 보다 젊은 CEO 전진배치에 나섰다.
10월에 가장 빠르게 정기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부문의 경우 100명이 넘던 임원 수가 10%가량 줄었다.
이마트 다수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전격 교체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맡게 됐다. 김장욱 신세계I&C 대표는 이마트24 대표로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가 맡는다. 신세계I&C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전무)가, 신세계건설 레저 부문 대표는 이주희 그룹 전략실 지원총괄 부사장보가 맡는다.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의 경우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하고,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대표를 겸직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정기인사는 추후 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달 초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현대홈쇼핑 사장에 임대규 현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승진 임명하고, 현대L&C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을 내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승진했다.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이 맡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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