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조차 없는 돌무덤'…사진으로 보는 日 강제동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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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재일사학자 김광렬 씨 기증 사진 추가 공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피와 눈물이 서린 일본 미쓰이 탄광, 후루카와 탄광, 호쇼 탄광, 미쓰비시 탄광, 메이지 탄광 등 강제동원 현장 5곳의 사진과 관련 문서가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들 탄광 5곳의 자료를 포함한 총 270여 건의 자료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이달 27일부터 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자료들은 재일사학자 고(故) 김광렬(1927∼2015) 씨가 기증한 것으로, 올해 8월에 기록원에서 발간한 사진집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에 실리지 못한 자료들이 추가 공개되는 것이다.
새롭게 공개된 탄광 5곳의 사진과 기록을 통해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노역에 시달리다 사망한 후 제대로 된 묘지 하나 가질 수 없었던 애처로운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김광렬 씨는 '히나타고개(日向峠)의 묘지'(1976년)를 촬영한 사진의 뒷면에 "무덤이라고는 판별할 수 없는 동포의 무덤. 이것이 나라를 빼앗겨 강제 연행이라는 사람사냥으로 고역을 강요당하고, 버려진 동포의 시신을 묻은 곳"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어 "살아서 설 자리도 없고, 죽어서 누울 곳도 없는 민(民), 이것이 망국의 백성인 것"이라고 한탄했다.
또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을 통해 세월의 흐름 속에 강제동원 현장이 훼손되고 잊혀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기록원은 김광렬 씨가 평생을 수집해온 강제동원 관련 자료가 연구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원본 열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은 긴 호흡에서 강제동원 관련 기록을 정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한 기록을 발굴·수집해 서비스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들 탄광 5곳의 자료를 포함한 총 270여 건의 자료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이달 27일부터 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자료들은 재일사학자 고(故) 김광렬(1927∼2015) 씨가 기증한 것으로, 올해 8월에 기록원에서 발간한 사진집 '기억해야 할 사람들-강제동원, 김광렬 기록으로 말하다'에 실리지 못한 자료들이 추가 공개되는 것이다.
새롭게 공개된 탄광 5곳의 사진과 기록을 통해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노역에 시달리다 사망한 후 제대로 된 묘지 하나 가질 수 없었던 애처로운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김광렬 씨는 '히나타고개(日向峠)의 묘지'(1976년)를 촬영한 사진의 뒷면에 "무덤이라고는 판별할 수 없는 동포의 무덤. 이것이 나라를 빼앗겨 강제 연행이라는 사람사냥으로 고역을 강요당하고, 버려진 동포의 시신을 묻은 곳"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어 "살아서 설 자리도 없고, 죽어서 누울 곳도 없는 민(民), 이것이 망국의 백성인 것"이라고 한탄했다.
또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을 통해 세월의 흐름 속에 강제동원 현장이 훼손되고 잊혀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기록원은 김광렬 씨가 평생을 수집해온 강제동원 관련 자료가 연구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구축하고 온라인에서 원본 열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국가기록원은 긴 호흡에서 강제동원 관련 기록을 정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중한 기록을 발굴·수집해 서비스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