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주 연수 이통장 집단감염 진주시에 책임 묻는다
경남도는 제주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것과 관련해 진주시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경남도는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는 시기에 행정기관이 주도해 다른 지역으로 이통장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도민에게 염려를 끼쳤다고 25일 밝혔다.

이통장 집단감염 소식을 들은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는 시기에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하다"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연수는 진주시가 경비를 지원하고 공무원이 인솔한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 확산 국면에 행정이 안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도에서 지난달 26일 각 시·군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이통장 연수 등 단체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는데도 진주시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연수 자제 요청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진주시에 대해 그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엄중하게 조처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주민 안전 확보와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한 뒤 추후 진주시에 대해 이번 집단감염 책임 소재를 묻는 감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이통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11월 들어 이통장 연수를 시행한 김해시, 밀양시, 거제시, 함안군, 함양군 부단체장에 대해 경고 조처했다.

도 관계자는 "일단 진주시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이 우선이지만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초래한 상황을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며 "공무원이 감염되고 시장이 동선 노출자로 분류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