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 모습. 사진=뉴스1
인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 모습. 사진=뉴스1
인천에서 해양경찰관이 다녀간 유흥업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인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양경찰관이 방문한 연수구 소재 유흥업소의 직원과 손님 등 총 3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대부분은 유흥업소 종사자와 손님들이다.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들로 확산될 수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해경서 소속 A씨(남·49)는 이달 중순 골재채취업체 관계자(남·57)와 유흥업소를 방문해 20~21일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다녀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유흥업소 종사자와 가족 등 3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업체 종업원은 물론 업소를 다녀간 손님도 검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업소와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업소 종사자들도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수구는 확진자 해양경찰관의 동선을 13일부터 조사해 유흥주점 종사자와 방문자, 동거가족 등 268명에 대한 1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경비함정 근무자인 A씨를 24일자로 대기발령하고,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 관련법 위반과 동선 은폐 의혹에 대해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