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만명 부분파업"…집회 참여 9명 신고·참가자 마스크 착용
인천 민주노총도 총파업 돌입…"노동법 개악 강력 저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는 25일 노동 관련 법 개정 저지와 일명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정치권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빌미로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노동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며 "조직 방침에 따라 법 개악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포함한 전태일 3법을 입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시가 전날부터 10인 이상 옥외 집회와 시위를 금지함에 따라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집회 참여 인원을 9명으로 신고했으며 이날 참가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금속노조를 주축으로 시작한 민주당 인천시당 앞 천막 농성을 이번 주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방역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최대한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집회와 농성을 할 예정"이라며 "인천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 1만명가량이 부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노총 총파업의 불씨가 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추진됐으며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파업 시 사업장의 생산·업무 시설 점거 금지, 단체협약 유효기간 상한 연장 등 경영계 요구도 반영돼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