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한 결과 전 과목 만점자는 11명으로, 지난해 1명에서 크게 늘었다. 만점자 11명 중 고3 재학생은 4명, 재수생 이상은 7명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과목 만점자 중 한 명인 서울 광남고등학교 3학년 서장협 군은 컴퓨터공학 전공을 선택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분야 연구자를 꿈꾸는 그는 이번 수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컴퓨터공학부를 각각 지원했다.서군은 "의대보다는 원래 희망했던 컴퓨터공학으로 선택했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의대 생각은 원래 없었다"면서 어릴 때부터 엔지니어가 꿈이었다고 했다. 프로그래밍이 취미로, 학교에서도 공학 동아리에 들어가 슈팅 게임과 로봇을 만들었다고 한다.수능 만점 비결에 대해서는 "해야 할 것을 제때 하고, 제때 푹 자고, 엄청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또 평소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11시에 잠드는 습관을 들여왔다면서 "무조건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한테도 항상 잠 좀 자라고 말했다"고 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세 번의 탈북 시도 끝에 일가족 9명과 함께 지난해 귀순했던 탈북민 김이혁 씨가 잠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국가보위성 황해남도 보위부에서 일했던 이철은 씨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네덜란드에서 뜻밖의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겨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그는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 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 님의 비고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허무함을 견딜 수 없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의 만행을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활발히 하던 김이혁 님이 가시는 길에 억압과 착취가 없는 행복한 길이 되시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김씨는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을 목선에 태우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했다. 아내와 두 아이, 형과 형수, 어머니와 처남·장모님까지 함께였다. 이들의 탈북 과정은 같은 해 12월 BBC 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그는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도 출연했다. 방송에서 김씨는 국방성에서 운영하는 전승 무역 회사에 취직해 선단장으로 근무했다면서 배 세 척을 운영하며 하루에 최대 50달러를 벌었다고 했다.부유한 생활은 코로나가 찾아오며 위기를 맞았다. 2020년 6월 북한은 해상 봉쇄령을 내렸고 주민들이 배에 접근도 못 하게 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 돈을 벌 수 없었는데 당국이 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한 지난 3일 밤 국회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뒤 철수하는 모습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허재현 리포액트 기자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썼다.허 기자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며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감상을 전했다.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후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작위적 해석"이라면서 "저 장면만 잘라내 계엄군이지만 국민으로서 국회에 진입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으로 비치게 글을 썼다"고 지적했다.이어 "영상의 맥락은 퇴각하는 군인 뒤따르며 계속 촬영하며 떠드니 죄송하지만 이제 촬영을 멈춰달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죄송하다"라는 말과 함께 "저희 좀 편하게 (가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는 것.영상에서 허 기자는 계엄군을 쫓아가며 "국군 장병 여러분들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