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와 15세 학생이 홈스쿨링으로 중·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대학까지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의 한 가정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정재홍(13)군과 김예은(15)양은 25일 내년 봄 시작될 대학 생활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은 하루 전 부산의 영산대학교 법학과 수시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들이 생활하는 홈스쿨링은 2013년 제2회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 합격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손빈희(당시 22세) 변호사의 어머니 윤미경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손 변호사는 14세 때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3년 만에 부산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세 때 동아대 로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주목받았다.
이들도 손 변호사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2018년 초등학교 5학년을 중퇴한 정 군은 작년에 초·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올해 4월 고졸 검정고시에 이어 대학까지 합격했다.
정 군은 영산대학교의 최연소 합격자다.
충주 교현초등학교를 졸업한 김 양은 지난해 중졸 검정고시와 올해 8월 고졸 검정고시를 연거푸 통과했다.
이들은 친구들이 중학교 1학년, 3학년에 불과한 앳된 나이에 대학 캠퍼스 생활을 앞두고 있다.
또 대학을 마친 뒤 로스쿨에 진학해 법조인의 길을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있다.
김 양은 "학교에 나가지 않고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롤모델인 손 변호사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거래 등 기업 관련 분야의 변호사로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홈스쿨링으로 이들을 지도한 윤씨는 "예은이와 재홍이는 나이보다 너무 어른스럽다"며 "2∼3년만에 중·고 과정을 모두 마치고 대학까지 진학하게 돼 대견하다"고 자랑했다.
윤씨는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하는 변호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