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KS서 부진·지난해 부상 악재…통합우승 후 MLB 진출 관심
'KS 5할 타율' NC 나성범, 4년 전 부진 딛고 '해피엔딩' 정조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나성범(31)은 2020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 1∼5차전에서 20타수 10안타(1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은 0.500으로 NC와 두산 베어스 타자를 통틀어 가장 높다.

17일 1차전부터 나성범은 4타수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18일 2차전에서는 두산 크리스 플렉센에게 가로막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20일 3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1일 4차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조율하더니 23일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살아났다.

5차전 두산의 선발투수는 다시 플렉센이었다.

나성범은 NC 타자를 11명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던 플렉센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내면서 NC의 5-0 승리의 물꼬를 텄다.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번 두산과의 대결은 나성범에게 두 번째 한국시리즈다.

NC의 프랜차이즈인 나성범은 2016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타율 0.143)에 그쳤다.

당시 NC는 두산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말 그대로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퇴장했다.

'KS 5할 타율' NC 나성범, 4년 전 부진 딛고 '해피엔딩' 정조준
나성범은 올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는 "4년 전에 우리는 한국시리즈에서 NC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첫 경기부터 NC다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그 각오를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사실 나성범은 올해 정규시즌을 맞을 때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다.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종료했기 때문이다.

올해 개막과 함께 복귀한 나성범은 시즌 초반에는 수비에서 제외되는 등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6년 만에 30홈런을 넘기고 4년 만에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도루도 3개 성공하며 다리 상태를 회복했음을 알렸다.

시즌 중후반부터는 수비도 시작, 한국시리즈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NC는 5차전 승리로 두산에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1승만 더하면 NC는 창단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루게 된다.

나성범은 올해 시즌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기 전에 팀에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며 나성범이 특별한 각오로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성범이 팀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기고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나는 '해피엔딩'을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