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을 배달(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을 배달(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부담을 뛰어 넘기 위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배달에 뛰어 들면서 다른 커피점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24일 커피 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을 열고 배달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이 매장에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이 없고 라이더(배달원)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공간만 있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 배달 수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 서울 강남구에 또 다른 배달 서비스 시범 매장도 문을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시범 서비스 이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배달서비스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커피빈, 할리스, 파스쿠찌, 이디야 등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들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스타벅스는 매출 확대에 비상이 걸렸다. 2단계에서는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해서다. 때문에 스타벅스로서는 배달 수요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시장 지배력이 큰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자 커피 전문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 카페 상권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스타벅스는 대형 쇼핑몰 상권 내에서 비대면 트렌드와 고객 수요에 맞춰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