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겨울철새 95만 마리 도래…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강화
환경부는 11월 겨울 철새가 전국적으로 약 95만 마리 도래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예찰을 강화한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13일부터 3일간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3종 94만5천244마리의 겨울 철새가 도래해 지난달(57만5천277마리) 대비 64%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리과 조류의 수도 42만9천651마리에서 66만9천219마리로 전월 대비 56%가량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철새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적인 철새 도래 경향을 더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달 조사대상 지역을 10월보다 32곳 늘어난 112곳으로 확대했다.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민감한 오리과 조류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겨울 철새의 분변 시료 검사물량을 4만점에서 5만5천점으로 늘리고 상시 예찰 대상인 철새도래지의 수도 63곳에서 87곳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예찰 활동을 추진한다.

또 간월호, 남양만, 시화호, 낙동강하구, 임진강 등 철새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환경부 소속 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하도록 했다.

최선두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지자체 및 유역(지방)환경청에 신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