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유치원 관계자 등 400여명 검사 중…최초 전파자 불명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 키즈카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9일 동안 22명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 속초 처가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가족이 해당 키즈카페를 이용한 뒤 카페 주인, 직원, 이용자, 이용자의 접촉자 등으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용인 키즈카페발 코로나19 감염 확산…9일간 최소 22명 확진
22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에 사는 A(용인 431번)씨 일가족 4명이 지난 13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1일 기흥구 마북동에 사는 B(용인 480번)씨까지 9일간 키즈카페발 확진자가 22명이나 나왔다.

13일 4명을 시작으로 15∼18일 각 1명, 19일 2명, 20일 3명, 21일 9명이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키즈카페 대표(용인 463번)와 직원(용인 462번)이 확진되고 나서 시민들에게 지난 4∼17일 해당 키즈카페 방문자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카페를 이용한 유아와 부모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확진자가 다니는 유치원과 학원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시 방역당국은 키즈카페 이용자, 확진자가 다니는 유치원과 학원의 원생과 교사 중 밀접접촉자 400여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220여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키즈카페발 감염과 관련해 제일 먼저 확진된 수지구 A씨 일가족은 이달 초 강원 속초 처가에 다녀왔고, 나흘 뒤 장모(속초 7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 일가족이 이번 키즈카페 관련 집단감염의 최초 전파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 일가족이 제일 먼저 확진됐지만, 이들 가족으로부터 전파가 시작됐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 "키즈카페에서 유아들과 부모들이 비교적 마스크 착용을 잘 지킨 것으로 보이지만, 놀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수도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