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ACL 재개 첫 경기서 베이징에 1-2 패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재개 후 첫 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베이징에 1-2로 졌다.

서울은 지난 2월 1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9개월 만에 치른 2차전 패배로 1승 1패가 됐다.

베이징과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뒤 첫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1-0으로 누른 베이징은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재개했다.

감독이 공석인 서울은 이원준 스카우트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이번 대회에 나섰다.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던 주세종과 윤종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불참하는 등 정상 전력을 갖추지도 못했다.

서울은 베이징을 맞아 박주영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이집트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복귀한 공격수 조영욱과 수비수 김진야도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FC서울, ACL 재개 첫 경기서 베이징에 1-2 패배
서울은 전반 6분 한찬희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터닝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고는 2분 뒤 수비 실책으로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수비 진영에서 베이징의 압박에 패스를 차단당했고, 장위닝이 연결한 공을 페르난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고광민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서울은 베이징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7분에는 베이징 알란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양한빈이 몸을 던져 쳐냈다.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서울은 전반 42분과 추가시간에 한찬희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 4분 만에 한찬희가 고광민의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돌려놓은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 후반 8분 정한민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다.

그러나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다 후방이 헐거워지면서 오히려 후반 15분 알란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한찬희를 빼고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신인 김진성을 내보낸 서울은 후반 21분 만회 골을 넣었다.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침착하게 차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 교체가 5명까지 허용되는 가운데 서울은 후반 40분 박주영과 조영욱을 불러들이고 윤주태와 이인규를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더는 베이징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