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에 발목 잡힌 전경준 감독 "아쉽고 안타까워…연승하는 힘 길러야"
'준PO 진출 좌절' 정정용 감독 "내년에도 이랜드에서 승격 도전"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준PO)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한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이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정용 감독은 2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긴 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최선을 다해서 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 해줬다"고 말했다.

이랜드와 전남은 이날 무승부에 그치면서 양 팀 모두 준PO 진출이 좌절됐다.

정 감독은 "대전하고 승점이 똑같아 더 아쉽다.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고 살리면 된다고 봤는데, 경기 중에 기회를 못 잡아 아쉽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우리 구단의 '하나 됨'을 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저부터 부족한 부분을 다시 준비해 내년에는 꼭 원하는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상대 진영에서 패턴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전술적 부분, 그 안에서의 집중력, 골 넣을 수 있는 능력치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시즌과 2019시즌, 2년 연속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이랜드는 이번 시즌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켜왔다.

준PO 진출의 아쉬움은 남지만, 팀은 이번 시즌 분명히 성장했다.

정 감독은 "1년 동안 '이렇게 준비하면 할 수 있겠다'는 부분들을 경험했다.

이 부분들을 더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며 "기능적 부분을 더 발전시키겠다.

내년에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구단 감독을 맡은 첫 시즌, 스스로 '50점'을 주겠다고 말한 그는 "이런 분위기에서 치고 올라가야 유능한 지도자 같은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고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에도 팀과 함께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랜드와 동행을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에 정 감독은 "이미 약속한 부분이고 지금은 더 만들어야 할 시기다.

내년엔 더 멋지게, 책임감을 가지고 해 보겠다"며 "지켜봐 달라.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내년에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준PO 진출 좌절' 정정용 감독 "내년에도 이랜드에서 승격 도전"
함께 준PO 진출 좌절을 맛본 전경준 전남 감독도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이 한 경기에 매우 큰 게 걸려 있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줬는데 안타깝다"며 "공격적으로 준비를 했고, 경기 운영 자체에는 크게 불만이 없지만, 작은 실수들이 나오면서 실점의 빌미를 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비디오판독(VAR)으로 세 골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는데 안타깝다.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놓쳤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저부터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득점을 하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연승하는 힘을 기르겠다"고 담담하게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