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오산천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생물인 수달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수달보호센터를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심하천 수달가족 살리자'…수도권 수달보호센터 오산에 건립
수도권 수달보호센터는 오산 세교2 택지지구 근린공원 부지 내 연면적 2천㎡,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지며 2023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수달보호센터는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의 보존 연구와 서식지 보호 관리, 수달 치료, 수달 보호 교육 등을 담당한다.

수질 개선 노력으로 오산천에서 서식이 확인된 수달을 보호해 서식지를 확대하는 한편 자연과 인간을 테마로 한 도심 관광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보호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국도비 포함, 총 65억원이 투입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 관광지는 물론 수달 보호를 위한 중점 연구시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산시는 2017년 오산천 상류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된 후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 서식 상황을 모니터링해왔다.

수달은 지난해 9월 모니터링 카메라에 포착돼 처음으로 서식이 공식 확인됐으며, 올해 9월에는 새끼 수달 1마리와 성체 한 쌍 등 3마리가 포착되기도 했다.

수질 5등급이던 오산천은 지난 10년간 수질 관리사업을 통해 현재 2등급 수준으로 개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