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백남준,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거장들의 판화 작품을 온라인 경매에서 만난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블랙랏 온라인경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두 114점, 12억 원 규모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코로나로 홍콩 현지 경매가 불가한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컬렉터에게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판화로 만나볼 수 있는 경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매에는 김환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마스터들의 판화 작품과 함께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언 오피, 데미안 허스트 등 서구 거장들의 판화도 대거 출품된다.
요시토모 나라, 야요이 쿠사마 등 일본 현대 미술을 이끄는 작가들의 판화도 선보인다.
한국 추상미술 1세대로 세련된 조형 언어와 한국적 서정주의에 바탕해 고유의 예술 세계를 정립한 김환기(1913~1974)의 판화 작품은 3점 출품된다.
이 가운데 1960년대에 제작된 '무제'는 색면 추상 작품으로 추정가는 3천500만~5천만 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미디어 아트 'Beuys Vox'도 있다.
추정가는 3천200만~6천만 원. 백남준의 판화 '무제' 추정가는 80만~200만 원이다.
현존 거장 이우환의 작품은 9점이 나왔다.
'Dialogue: The Sea and Island 4'는 여백과 점 사이의 긴장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1천200만~3천만 원이다.
반회화적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의 판화 'Poppy Flowers (Set of 10)'의 추정가는 300만~600만 원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강렬한 색채로 유혹하는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twenty eleven) - 23 February, 2011'의 추정가는 8천만~1억5천만 원이다.
이밖에 미켈레 데 루끼의 디자인 의자, 황군벽의 산수화 등 요즘 미술 시장에서 유행하는 작품군을 비롯해 젊은 수집가들과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판화와 토이 작품들이 나온다.
프리뷰는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일 무료로 진행된다.
경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마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