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는 주 전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 캘리포니아, 코로나19 확산에 한달간 '야간 통행금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지역 정부들의 규제 조치가 강화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제한된 자택 대피령'의 한 갈래로 21일부터 한 달간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경제 재가동 계획상 가장 규제가 많은 '퍼플' 등급에 속한 카운티에서 시행된다.

이 주 주민의 94%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카운티 주민들은 매일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CNN은 "사실상 3월에 발령됐던 자택 대피령과 똑같다"며 "다만 퍼플 등급 지역의 주민들에게만 특정 시간대에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주지사 측은 야간 통금을 시행하는 이유가 이 시간대에 일어나는 활동이 비필수적인 경우가 많고 주로 자제를 잃기 쉬운 사교 활동·모임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고, 앞으로 며칠, 몇 주가 급증을 저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우리는 경보를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햄프셔주는 20일부터 주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크리스 수누누 주지사는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둘 수 없을 때는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최근 2주 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2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박물관·미술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도 모두 다시 문을 닫는다고 스미스소니언협회가 이날 밝혔다.

박물관과 동물원은 올해 3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9월부터 제한적으로 재개장하고 운영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