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부산 등 일부 지방의 가격 급등과 맞물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19일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27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8만1928건)에 비해 13.2% 증가했다. 7월 14만1000건을 기록한 뒤 8월(8만5000건)과 9월(8만2000건)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같은 달(8만2393건)에 비해 12.6%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한풀 꺾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수도권 매매거래량이 4만1884건을 기록해 9월(3만8089건)보다 10.0% 증가했다.

지방의 거래 증가폭이 더 컸다. 지난달 지방의 매매거래량은 5만885건으로 9월(4만3839건)에 비해 16.1% 늘어났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27.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대구 울산 등 지방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6만6174건이었다. 9월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0%, 13.5% 늘어났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6595건이 거래돼 9월보다 11.3% 늘었다.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815건으로 9월(17만 5126건)보다 1.3% 감소했다. 새 임대차3법의 영향으로 5개월째 감소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9월보다 1.1% 감소해 11만9123건을 기록했다. 지방은 1.7% 줄어든 5만369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작년 동기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