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사단 전사자 합동 영결식…유해 10위·유품 2천892점 발굴

육군 제36보병사단은 19일 횡성대대에서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을 하고 선배 전우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신희현 사단장과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 관계자, 유해 발굴 참가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6사단은 지난 7월 개토식을 하고 유해 발굴 첫 삽을 뜬 이래 5개월간 강원도 평창·횡성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10위와 2천892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해 발굴 지역인 평창 모릿재 일대는 1951년 5월 국군 9사단이 미군 3사단과 함께 북한군 2·5군단의 공격을 막아낸 격전지다.

횡성 상대리 일대는 1951년 3월 국군 3사단이 북한군 6·7·12사단을 상대로 펼친 새말 북방 공격 작전의 격전지다.

이번 유해 발굴은 장병 100여 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인원으로 구성된 유해 발굴팀이 참전용사들 증언과 지역 주민 제보, 전사(戰史) 연구를 기초로 사전답사를 통해 발굴 지점을 선정했다.

합동 영결식을 통해 봉송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옮겨져 사인 규명과 유전자 검사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치된다.

신희현(소장) 사단장은 추모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해 발굴은 결코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유품과 유골 하나하나를 정성껏 발굴했다"며 "선배 전우님들의 고귀한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