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0억 달러 흑자…미미한 수출 증가에 수입도 뚝 '불황형 흑자'

광주·전남지역 10월 무역수지가 수입이 크게 줄면서 생긴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한파에 광주전남 10월 수출 부진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한 35억 2천만 달러다.

반면에 같은 기간 수입은 24.5% 준 24억8천만 달러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1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늘어서 생긴 흑자라기보다는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은 물론 수입도 줄어든 악순환의 무역구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전달 무역수지 3억9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은 커졌다.

지역별로 광주는 수출(16.4%)과 수입(41.5%) 모두 증가.

13억2천만 달러와 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광주의 수출실적은 7∼9월에 이어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입 규모가 광주보다 큰 전남은 수출(-13.6%)과 수입(-34.6%)이 모두 준 21억9천만 달러와 18억6천만 달러다.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광주와 전남 모두 전년 동기대비 0.1%와 18.4% 줄어든 112억 7천만 달러와 2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광주 51억9천만 달러(+5.4%), 전남 191억3천만 달러(-30.4%)였다.

품목별로 광주에서는 자동차(45.3%)와 냉장고(18.3%) 수출이 늘었으며 반도체(-3.0%)는 소폭 줄었다.

전남은 합성수지(-1.5%), 석유제품(-48.1%), 철강판(-7.3%) 등의 수출이 줄었으며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은 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만%가 넘게 급증했다.

나라별로 광주에서는 싱가포르(-23.0%), 말레이시아(-11.2%)로의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57.7%), 중국(3.0%)은 늘었다.

전남은 저유가 지속으로 중국(-20.2%), 일본(-19.0%), 인도(-5.6%)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