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산 배가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는 직(直)수출길을 처음으로 뚫었다.

전남 나주배, 베트남에 첫 직수출 개척 '관심'
전남 나주배원예농협은 수출 업체를 통한 농산물의 수출 관행을 깨고 원협이 직접 베트남 내 K-마켓에 배 1천400여 상자(상자당 5kg)를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직수출은 수출 업체를 건너뛴 것으로 핵심 유통 단계를 줄인 만큼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작지 않다고 배원협은 강조했다.

전국 생산량의 18%가량을 차지하는 나주배는 1967년 대만에 '만삼길'을 처음 수출한 이래 현재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18개국에 2천500t, 100억원 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효자품목이다.

올해는 개화기 냉해와 태풍, 집중호우 등의 피해로 1천300여t 수출에 그치고 있어 이번 직수출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배원협은 앞으로도 미국 내 한인 슈퍼체인과 전남도 해외 상설매장 등을 중심으로 직수출 물량을 확대하는 등 생산 농가 소득증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직수출 길을 개척한 K-마켓은 베트남에서 1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체인이다.

베트남은 한류 열기 등으로 최근 배 소비도 크게 늘어 수출 물량 확대 등 수출 활성화가 기대된다.

나주배원협 관계자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직수출 확대와 함께 수출배 품질 강화, 품질 규격화 등 해외 소비자의 소비성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