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고 있거나 얼굴에 비비면 표면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바이러스 캐처카드(사진)가 출시된다. 제조사는 휴대폰에 묻어 있는 세균을 없애거나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를 때 손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학익동에 있는 재스퍼(대표 박종선)는 항균 동으로 만든 바이러스 캐처카드의 개발을 마치고 20일부터 TV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항균 동이란 항균효과가 있는 동(銅)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구리 합금 소재다. 이 회사 캐처카드는 일반 신용카드 크기로 구리 89% 이상인 동합금 소재로 만들어졌다. 회사 측은 “손에 쥐고 있거나 문지르면 손바닥에 묻어있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며 “임완택 한경대 생물학과 연구팀에서 교차 감염의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10분 안에 99.99% 사멸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상 착용하는 마스크의 냄새도 없애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마스크 안쪽에 카드를 넣고 10분 이상 지나면 탈취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박종선 대표는 “항균 기능이 있는 필름카드와 구리로 만든 비누가 출시된 적은 있지만 두께 0.8㎜ 이하의 구리 합금 카드 형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