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경기부양책 계획을 바꿀 만큼의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백신 뉴스가 있지만 코로나 2차 확산과 봉쇄령에 대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ECB는 경기 침체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의료적인 해결책은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내달 경기부양책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추가적인 통화지원책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모든 게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내년 상반기는 확실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말 전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6일 발간한 연차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쏟아낸 감세, 보조금 , 금리 인하 등 부양책 규모가 9월 현재까지 19조5천억달러(약 2경1천7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약 12조달러이고, 중앙은행은 7조5천억달러다.

라가르드 "백신이 당장 경기부양책 필요 바꾸지 못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