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코로나19 3차 유행 시작…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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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단계 더 높여야…중환자 늘지 않도록 요양시설 감염 차단 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일 300명대로 급증하면서 전국적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13명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245명으로,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위주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중환자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이미 3차 유행 시작…확진자 수 계속 늘어날 수도"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3차 유행이 눈앞에 왔다"면서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3차 유행은 지난주, 3주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늦은데다 국민의 경각심도 느슨해진 상태라 확진자 수(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체와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키로 한 가운데 이 조치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단계 격상시 미칠 사회·경제적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이면 확진자가 줄고 풀면 늘어나는 것이 확실해졌는데 지금의 1.5단계는 이전보다 적용 수준이 낮다"며 "계절적 측면에서 바이러스에는 유리하고 방역은 이전보다 완화돼있어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단계에서는 (국민들의) 활동이 억제되는 측면이 생각보다 클 것 같지 않다.
방역 관점에서만 보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리는 것이 맞고,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우울감이나 경제적 문제 등 여기서 오는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이번 겨울의 유행 규모는 지난 2∼3월, 8∼9월의 규모와 다를 수 있다"면서 "1.5단계 시 적용되는 수칙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여 '굵고 짧게'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중환자 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
신규 확진자가 지금처럼 계속 급증하면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교수는 "정부가 파악하기에는 '아직 중환자 병상의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는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이 상당 부분 차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자 발생 후 그중 일정 비율이 발병 1주일 또는 열흘 시점에 중환자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7∼10일이 지나면 중환자 병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말이 되면 환자가 (입원하지 못해서) 기다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차 있어서 새 환자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는데 다른 병원도 받지 못했다.
이는 이미 중증 환자 이송 체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해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변이 바이라스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 교수는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많아진 것"이라며 "만약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도 "해외에 확진자가 많으니까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해외유입 확진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가기 때문에 현재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국내에서 발생하는 중증 환자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13명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245명으로, 지난 9월 2일(253명) 이후 7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7월 25일(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위주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의 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중환자가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이미 3차 유행 시작…확진자 수 계속 늘어날 수도"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3차 유행이 눈앞에 왔다"면서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미 3차 유행은 지난주, 3주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도 늦은데다 국민의 경각심도 느슨해진 상태라 확진자 수(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체와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키로 한 가운데 이 조치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단계 격상시 미칠 사회·경제적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이면 확진자가 줄고 풀면 늘어나는 것이 확실해졌는데 지금의 1.5단계는 이전보다 적용 수준이 낮다"며 "계절적 측면에서 바이러스에는 유리하고 방역은 이전보다 완화돼있어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5단계에서는 (국민들의) 활동이 억제되는 측면이 생각보다 클 것 같지 않다.
방역 관점에서만 보면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리는 것이 맞고,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우울감이나 경제적 문제 등 여기서 오는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 이번 겨울의 유행 규모는 지난 2∼3월, 8∼9월의 규모와 다를 수 있다"면서 "1.5단계 시 적용되는 수칙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여 '굵고 짧게'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중환자 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
신규 확진자가 지금처럼 계속 급증하면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교수는 "정부가 파악하기에는 '아직 중환자 병상의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과는 차이가 있다"며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는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이 상당 부분 차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자 발생 후 그중 일정 비율이 발병 1주일 또는 열흘 시점에 중환자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7∼10일이 지나면 중환자 병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말이 되면 환자가 (입원하지 못해서) 기다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차 있어서 새 환자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는데 다른 병원도 받지 못했다.
이는 이미 중증 환자 이송 체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해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변이 바이라스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 교수는 "유럽 등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많아진 것"이라며 "만약 해외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도 "해외에 확진자가 많으니까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해외유입 확진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가기 때문에 현재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국내에서 발생하는 중증 환자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