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여행지로도 유명한 뉴질랜드가 앞으로는 화장실 등의 설비가 완비되지 않은 캠핑차량을 이용한 자유 캠핑은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내시 뉴질랜드 관광장관은 18일 뉴질랜드 라디오(RNZ) 방송에서 앞으로 뉴질랜드 관광 시장의 목표는 돈 많은 외국인들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화장실 등 설비가 완비되지 않은 캠핑 차량을 이용한 자유 캠핑은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화장실 없는 캠핑차 이용 제한…"외국인 임차 금지"
그는 특히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자유 캠핑을 막기 위해 설비가 완비되지 않은 캠핑용 차량을 외국 관광객들이 빌릴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유 캠핑은 최소한의 시설이 갖추어진 곳이나 아무런 시설도 없는 공유지 등에서 텐트와 차량 등을 이용해 야영하는 것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시 장관은 뉴질랜드에서 돈 많은 여행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배낭여행자나 자유 캠핑 여행자는 뉴질랜드 관광시장의 주요 목표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값싼 캠핑차를 빌려서 여행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며 현재 설비가 완비되지 않은 캠핑차량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용변이 급할 때 도로변에 차를 세워 해결함으로써 결국 하천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들이 없는 지금이 뉴질랜드 관광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기회라며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뉴질랜드 체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납세자들이 대신 비용을 떠안는 일이 없도록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