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1% "90% 효과 백신 맞겠다"…전문가들 "추워지면서 감염급증" 경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규모가 심각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경각심이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은 코로나19 위험에도 마스크 미착용과 대중 모임 자제 거부 등 각종 조치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여온 것으로 인식돼 왔다.
17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층의 52%가 직접 대면 모임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인 40%에서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공화당 지지층의 45%는 (여러명이 모인) 실내 식사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지난달 조사보다 8%포인트 늘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87%는 직접 대면 모임이 매우 위험하다고 답해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39%는 실내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답했고, 역시 39%는 지난주 친구나 가족을 방문한 적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외식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약 40%였다.
응답자의 61%는 '최소 90%의 효과가 있다는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화이자가 지난 9일 자사 백신이 90%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힌 직후인 13∼16일 실시됐다.
이후 모더나는 16일 자사 백신이 94.5%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날씨가 추워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에만 미국에서 18만4천5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추워진 날씨가 사람들이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함에 따라 올 가을과 겨울에 감염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번 조사는 1천92명을 상대로 이뤄졌고,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