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확진자 32명 발생…선제적 예방·정밀방역 대응 차원
철원군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시설 1천341곳 적용(종합)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강원 철원군이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

철원은 지난 12일 3명을 시작으로 14일 8명, 15일 14명, 16일 6명, 17일 1명 등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철원군이 수도권과 같은 생활권이고 도내 병상 가용능력 등을 고려해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예방적 대응 차원에서 1.5단계 격상을 17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 788곳과 결혼식장·PC방 등 일반관리시설 313곳, 교통·종교시설 140곳 등 1천341곳의 사용 인원, 운영 시간 등이 제한된다.

종교 활동 시 소모임 및 식사가 금지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추가된다.

철원지역 유치원 11곳,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5곳 등 총 37곳의 등교 인원이 전교생의 3분의 2로 제한된다.

다만 60명 이하 유치원, 300명 이하 초·중·고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철원군은 교장 연수, 장애인 요양원, 김장 모임 등을 통해 산발적 지역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가장 큰 의료기관인 철원병원이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폐쇄돼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철원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역 확산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주민 1천753명이 선별 검사를 받았다.

이는 주민 100명 중 4명이 닷새 사이에 검사받은 것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감염 확산 위험도에 따라 방역 조치의 상향 또는 하향 여부를 정해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철원군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시설 1천341곳 적용(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