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로비 점거한 퍼스트키퍼스노조 파업 철회
전국 원자력발전소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퍼스트키퍼스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발전분과위원회 소속 퍼스트키퍼스지회는 17일부터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퍼스트키퍼스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와 월성·한빛·고리·새울·한울 5개 원전, 사택 등을 관리하는 한수원 자회사다.

노조 측은 회사 측과 20여회 임금단체협상을 했지만 결렬되자 지난 16일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과 함께 퍼스트키퍼스지회 조합원과 민주노총 발전분과위 조합원 500여 명은 16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 1층 로비에 진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진입 과정에서 한수원 직원이 막으면서 양측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스트키퍼스지회는 16일 오후 8시께 점거 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다만 15명 안팎의 농성단은 17일 현재 한수원 본사 1층 로비에 남아 있다.

민주노총 발전분과위원회 관계자는 "경찰 중재안이 왔고 여러 사안을 고려해 농성과 파업을 풀었는데 애초부터 하루 파업할 계획이었다"며 "파업은 풀었지만 임·단협이 합의에 이르지 않은 만큼 앞으로 회사가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