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세계적 물류 항만 탈바꿈"

1조7천억원 규모의 전남 목포항과 여수광양항 개발사업이 정부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전남도는 17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전략'에 목포항과 여수광양항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고시 예정인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목포항과 여수광양항의 1조7천464억원 규모 11개 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다.

목포항은 해상풍력 지원부두·배후단지 개발 2천180억원, 국제카페리 부두 건설 480억원, 목포 북항 배후단지 진입도로 개설 138억원 등이 반영됐다.

목포 신항은 8.2GW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 부두 1선석(철재 부두 3만t)과 배후단지(23만8천㎡)를 개발한다.

목포 내항도 국제카페리 부두(3만t급 1선석)와 국제여객터미널, 화물야적장, 주차장이 신축된다.

또 수협 등 15개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목포 북항에 왕복 4차로 진입도로 910m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에는 광양항 3-2단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개발 5천940억원, 낙포부두 리뉴얼 1천596억원, 광양항 내부순환도로 개설 1천900억원이 반영됐다.

광양항 북측항만 배후단지 개발 238억원, 광양항 제3투기장 전면 항로 준설 1천903억원, 묘도 항로 준설 1천379억원 등도 포함됐다.

특히 광양항 3-2단계 컨테이너부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자동화 부두로 개발할 계획으로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낙포부두는 3선석(730m)을 리뉴얼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체선율을 낮추며, 광양항 서측 배후단지와 율촌 1산단간 순환도로 개설을 통한 수송 거리 단축(16㎞→2.6㎞)으로 물류비용을 절감시킬 방침이다.

광양항 제3투기장 전면항로·여천 묘도 준설을 통한 대형선박 항로 확보 등으로 현재 평균 29%인 부두 체선율을 완화하고 물류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위광환 해양수산국장은 "목포신항은 동북아 물류거점과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전남형 일자리 창출 창구로 발전시키겠다"며 "여수광양항은 수출입 물동량 세계 10위의 항만물류 1번지로 만들어 세계 항만물류의 희망이자 미래 거점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