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상부터 선종의 돈오돈수·돈오점수까지
성철스님 '백일법문' 53주년…11주 연속 온라인 강연
한겨울 수행 기간인 동안거(冬安居)를 맞아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을 함께 공부하는 자리가 온라인에 마련된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과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스님)은 성철스님 '백일법문' 53주년을 맞아 12월 9일부터 2월 21일 매주 수요일마다 백일법문을 함께 읽고 공부하는 온라인 강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백일법문은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추대된 성철스님이 동안거 100일 가까이 '불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법문한 것을 상좌인 원택스님이 법문집으로 엮어낸 것이다.

성철스님은 백일법문에서 불교의 팔만대장경이 너무나 방대해 공부가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초기 경전인 니까야 아함부부터 대승 교학인 중관, 유식, 중국 불교인 천태, 화엄, 그리고 선종 사상까지 두루 살피며 불교의 근본 사상이 중도(中道)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중도를 바르고 빠르게 깨치는 길이 화두 참선이라는 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개강일인 9일에는 원택스님이 영상법문으로 학생들을 맞는다.

이어 불교인재원 박희승 교수가 근본 불교사상 편을 강의하고, 성균관대 서재영 초빙교수는 인도와 중국 불교 사상편을 맡아 강연에 참여하는 이들의 공부를 돕는다.

선종사상편과 돈오돈수·돈오점수편은 박희승 교수가 다시 맡아 11주 동안의 강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강연은 네이버 생활참선 공부 카페(cafe.naver.com/jungdo2018)와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강의 기간인 1월 23일에는 성철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을 찾아 스님의 사상과 발자취를 살펴본다.

강연 수강과 관련한 문의는 불교인재원(☎ 1661-1108)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